BTS 공연 '빅딜'...넷플릭스 100억원 투자·IP는 하이브가 챙겨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9:36
수정 : 2026.03.23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컴백 공연의 성사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 사이의 '빅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하이브 양측은 공연 제작비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100억원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건비·자재비 상승과 서울 도심 광장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비용이 투입됐다는 추산이 나온다.
이번 공연에는 총 16만 4500㎏의 장비가 투입됐다. 카메라 23대, 중계 모니터 124개가 가동됐으며 9.5km의 전력 케이블이 설치됐다.
통상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투입할 때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에서는 하이브가 아티스트 음악·공연 콘텐츠에 대한 고유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초유의 관심을 끈 소속 간판스타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 중계 권한을 넷플릭스에 내주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은 가져온 것이다.
빅딜이 이뤄지기까지는 양사의 협상 과정이 있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전 세계로 중계할 플랫폼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세계 최대 OTT인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송출되려면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상 초기에는 논의가 진척되지 않아 하이브의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가 현지에서 확보한 네트워크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아메리카 측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고 넷플릭스의 대규모 자본 투입 결정을 끌어냈다고 알려졌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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