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협박은 우릴 단결시킬뿐", 트럼프 '48시간' 경고에 맞불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9:50
수정 : 2026.03.23 09:49기사원문
페제시키안 대통령 “협박은 오히려 이란 결속 강화” 발언
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경고에 15시간 만에 즉각 대응
“해협은 침범자 제외 모두에 열려 있다” 입장 재확인
군사 대응 의지와 정치적 메시지 동시에 강조
양측 강경 발언 맞물리며 긴장 급격히 고조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에 정면 반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시한 종료를 앞둔 군사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전소 공격 경고에 대해 “협박과 테러는 우리의 단결을 강화시킬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해협은 폐쇄되지 않았다”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선박 운항 위축은 봉쇄가 아니라 전쟁 공포 때문이며 그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협박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앞서 48시간 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시한 만료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3일 오후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은 ‘경고 → 반박 → 추가 대응’으로 이어지는 정면 대치 국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이란이 “해협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면서도 동시에 군사적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분 통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형식상 봉쇄는 부인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긴장을 유지해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접근이다.
시한 종료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실제 군사행동 여부가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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