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역대 최고' 日, 기름값 억제에 예비비 7.5조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0:03   수정 : 2026.03.23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에 대응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 예비비에서 약 8000억엔(약 7조5000억원)을 지출하기로 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기름값 억제를 위한 보조금 지급에 전용 기금 2800억엔(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예비비를 추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의 2025회계연도 예비비 잔액이 8100억엔(약 7조6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유가 보조금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2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6일 기준 일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8엔(약 1804원)으로 전주 대비 29엔(약 274원) 올랐다. 역대 최고치다.

일본 정부는 리터당 휘발유 가격을 170엔(약 1606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정유사 등 도매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경유, 중유, 등유에도 동일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0엔(약 283원) 낮추려면 매월 3000억엔(약 2조8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언론은 대규모 보조금 정책이 지속되면 재정 악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 지급 외에도 비축유를 방출하며 기름값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동에 90% 이상을 의존했던 원유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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