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오세훈 한강버스 백지화·박원순 서울로7017 철거"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0:49   수정 : 2026.03.23 10:49기사원문
23일 '전시독단행정 ZERO'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23일 서울의 '전시독단행정 ZERO'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과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로7017을 나란히 언급하며 사업 폐기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직 시장의 독단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제약하고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하는 사업들을 정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윤 전 의원은 같은 당 오 시장의 사업인 한강버스 전면 백지화를 약속했다. 그는 "런던 리버버스를 이식한 한강버스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됐다"며 "한강과 템스강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리버버스는 시민 주거공간과 선착장이 가깝고 강폭이 좁아 이동 시간이 짧지만, 한강은 둔치와 강폭이 넓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윤 전 의원은 "2026년 운항사업에서 얻을 수입은 38억9000만원, 지출은 175억2000만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4.5배나 많다"며 "시민의 혈세를 강물에다 버리는 사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도 유네스코 유산영향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세운4구역 논란의 본질을 '거대 녹지축에 대한 오 시장의 집착'으로 지목하면서 "세운4구역 개발을 둘러싼 무의미한 갈등을 계속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유네스코 유산영향평가부터 받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사업인 서울로7017을 완전 철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뉴욕 하이라인을 모티브로 서울역 고가도로를 활용해 건설비 600억원을 들여 서울로7017을 만들었다. 그러나 화물기차가 다니는 등 하중이 튼튼했던 뉴욕 하이라인과 달리, 서울로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 크고 투박한 콘크리트 교각들은 서울역 주변 경관을 시각적으로 가리고 공간적 흐름을 끊는 벽이 됐을 뿐"이라며 "서울로7017을 전면 철거하고 서울역 앞 지상 공간을 평면적·입체적 광장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서울역 광장을 확대해 버스환승센터와 GTX, KTX 등 철도를 모두 지하화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윤 전 의원의 구상이다.

윤 전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본인을 경선 후보로 선정한 것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는 것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며 "좋은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사업을 비판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서울은 20년 간 쇠락 중이며, 인구도 줄었다"며 "이 문제에 절박하게 천착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경선 과정에서 열심히 논쟁해야 한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이 장동혁 지도부의 2선 후퇴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혁신 선대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한 것은 본인이 마무리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방선거는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지는 만큼 중앙선대위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시장이 착각하는 것 같은데, 후보의 얼굴을 잘 나타내는 방식으로 선대위를 꾸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윤 전 의원과 함께 오 시장, 박수민 의원 등 3명을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세 후보는 4월 16~17일 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경선을 치르게 되며, 4월 18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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