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2기 체제 공식 출범"...우리금융, 주총서 5개 안건 모두 의결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1:57
수정 : 2026.03.23 16:26기사원문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이날 주총에서 차기 회장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서 2기 임종룡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임 회장의 두번째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9년 3월까지다.
임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 지난 2023년 우리금융지주의 당기 순이익은 2조51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25년 당기 순이익은 3조12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9300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룹 ROE는 8.3%에서 91.0%로 증가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11.99%에서 12.90%로 개선됐다. 그룹의 이익 증대와 건전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임 회장은 또 이사회 중심의 선진화된 거버넌스를 구축,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윤리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고강도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졌다.
임 회장은 2기 경영 목표로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 전환(AX) △그룹 시너지 강화를 꼽았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기업 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금융 명가'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로 은행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수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줄인다는 목표다.
임 회장은 그룹과 자회사별 AX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후보 선정 직후 입장문에서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AX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현장 접목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도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지주 대비 높은 인건비를 AX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을 거친 임 회장은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23년 우리금융 회장으로 돌아와 전통 관료 및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안정적인 경영 스타일을 드러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며 총 주주환원율을 2022년 26.2%에서 지난해 36.6%까지 높였다.
이번 주총에서는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도 이뤄졌다.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된 윤인섭 사외이사는 KB생명과 하나생명, 한국기업평가, 푸본현대생명 등 여러 금융사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정통 금융인이다.
새로 선임된 류정혜 사외이사는 현재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이다. 공동의장으로 AI미래포럼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서 약 20년간 미래 전략 및 사업을 이끌어 온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전문가다. 임종룡 2기 체계에서 AX 관련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정용건 사외이사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자본시장 실무 역량을 쌓았다. 그는 지난 1989년 신한투자증권의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해 1995~98년 신한투증권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1999년 전국증권산업노조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민주노총 사회공공성위원장을 지내며 공적연금 강화를 주장해왔고 2012년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민주노총 초대 직선제 위원장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용건 이사는 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를 거쳤다. 현재 케이카캐피탈 상무 겸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및 연금개혁특위 위원도 역임해 금융회사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에 밝은 전문가로 꼽힌다. 금감원이 연일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가운데 정권 '코드'에 발맞췄다는 평가다.
제1호 의안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도 가결됐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따르면 1주당 배당금은 1152원이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4년 결산 배당(주당 1000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제5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의결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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