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원 1명 부족이 발목"… 건국·동국·한림 의대 '조건부 인증'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1:36
수정 : 2026.03.23 11:35기사원문
의평원 2차 평가 결과 발표… 1년 내 보완 못 하면 '불인증' 위기
전북대 "강의실 이미 확보" 반발… 이의신청 수용돼 재심사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에 정원이 늘어난 의과대학들에 대한 교육 여건 평가 결과, 건국대·동국대·한림대 3곳이 '조건부 인증(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아 1년 안에 교수와 시설을 보충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23일 이같이 밝히며, 함께 지적을 받은 전북대는 학교 측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재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증'을 유지한 대학이라도 매년 변화하는 교육 여건에 따라 다음 해 평가에서 다른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상시 점검 체계다.
판정이 확정된 건국대, 동국대, 한림대는 특정 분야 전임교원 확보 미비가 발목을 잡았다. 동국대는 기초의학인 병리학 분야 전임교원 1명을 확보하지 못했고, 한림대 역시 기생충학 분야 전임교원 1명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는 교원 총량은 충족했으나 서울병원에 비해 충주병원의 교수 배치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심사가 진행 중인 전북대는 가정의학과 전임교원 1명 미확보와 강의실 부족 등을 지적받았으나, 지난 13일 이의를 신청하며 반전에 나섰다. 전북대 측은 이미 대형 강의실 3실과 소그룹실 4실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해부학교실을 기존 대비 1.5배 확장하는 등 의평원이 지적한 시설 미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음을 소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북대의 시설 확충 노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 만큼 재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대학이 1년의 재심사 기간 동안 인증 상태를 유지하므로, 재학생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 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차년도 평가에서 비슷한 지적을 받았던 충북대, 원광대, 울산대 3개교는 요건을 보완해 이번에 최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판정이 확정된 대학들과 전북대는 올해 11월 말까지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의평원은 내년 1월까지 최종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대학들이 인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대 교육 자문단'을 상시 운영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단계적인 예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이후 정원이 확정되는 대로 대학별 필요 시설과 기자재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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