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올해 로봇 사업 원년...액추에이터 핵심 공급사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3:07
수정 : 2026.03.23 15:05기사원문
"올해 안에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 구축, 본격 사업화"
"로봇 클로이드, '홈' 넘어 제조, 물류까지 사업 확대"
[파이낸셜뉴스]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올해를 LG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 안에 로봇 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자체 설계·생산하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류 CEO가 지난해 말 LG전자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주주들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다. 류 CEO는 이날 직접 주주들에게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설명하며 '로봇'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류 CEO는 "그동안 LG전자가 진행해 온 로봇 사업을 보면 산업용 로봇과 상업용 로봇이 주요 사업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홈이라는 공간뿐 아니라 제조 공장, 물류 현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해 전 세계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팔과 다리, 관절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에 해당한다. 로봇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론칭한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속도감 있게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류 CEO는 CES에서 선보인 로봇 '클로이드'에 대해서도 "내년에는 클로이드가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에서 직접 투입돼 일하게 될 것"이라며 "로봇이 잘할 수 있는 영역, LG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B2B·플랫폼·고객직접경험(D2X)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각각 지난해 대비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냉각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 30% 향상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로는 류재철 사장이 신규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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