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정말 그랬어?"…백악관 막춤·바이든 손가락질에 日 당혹
뉴스1
2026.03.23 14:29
수정 : 2026.03.23 18:18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 '굴욕 외교'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시작은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 벽'에서였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복도를 걷는 장면이 담겼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화 자리에 그의 서명을 기계가 대신 그려주는 '오토펜'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이 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조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저걸 보고 웃는 건 좀 심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보다는 트럼프 개인에게만 최선을 다하는 것" "AI였으면 좋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주간지 조세이지신은 "당연한 얘기지만 트럼프 정권이 영구히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트럼프의 지지율도 견조하다고 할 수 없고 다음 정권을 민주당이 탈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상회담 후 열린 공식 만찬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파문을 키웠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는 만찬 사진 갤러리의 첫 번째 사진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군악대 앞에서 두 주먹을 휘두르며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게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엑스재팬의 노래를 연주하도록 지시하자 감격에 겨워 보인 반응이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이 모습을 '사나에 스마일'이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려 했지만 여론 반응은 싸늘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백악관이 대놓고 조롱하는 거 아니냐"며 품위 없는 총리의 모습을 비판했다. 한 나라 정상이 보인 행동으로는 지나치게 가벼웠다는 지적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밀착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뿐"이라며 노골적인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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