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67% "자위대 중동 파견 반대"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6:26   수정 : 2026.03.23 16:26기사원문
69%는 미일 정상회담 긍정 평가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을 위해 공헌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일본인 3명 중 2명은 자위대의 중동 파견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0∼22일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해상자위대를 중동 지역에 파견하는 데 반대했다고 23일 전했다. 자위대 파견에 찬성한다는 견해는 24%였고, 9%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헌법 9조를 거론하며 교전 지역 자위대 파견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9조는 태평양 전쟁 등을 일으켰던 일본의 패전 후 전쟁·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 전력(戰力) 불보유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교전이 중단될 경우 기뢰 제거를 위해 자위대 함정을 중동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 문제와 관련해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데 대해서는 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9%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일본이 지난해 무역 합의 당시 약속했던 대미 투자 일환으로 에너지 분야에 730억달러(약 11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49%,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견해는 36%였다.

이란 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89%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고공행진 중인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71%로 여전히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39%로 독보적 1위였다. 나머지 정당들은 모두 5% 이하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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