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뒷다리가 3개네"...펄어비스, '붉은사막' AI 사용 미고지로 곤혹

파이낸셜뉴스       2026.03.24 06:00   수정 : 2026.03.2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가 지난 20일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제작 과정에 있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했지만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올렸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딛고 출시 첫날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지만, 논란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22일 자사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 "커뮤니티의 제보를 통해 일부 자산이 의도치 않게 최종 출시 버전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 과정에서 일부 2D 시각 소품은 초기 단계의 반복 작업의 일환으로 실험적인 AI 생성 도구를 활용해 제작됐다"며 "이러한 소품들은 최종적으로 아트 및 개발 팀의 검수와 작업을 거쳐, 우리의 품질 기준과 창작 방향에 부합하는 결과물로 대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AI 사용에 대해 명확히 공개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해당 도구들은 주로 초기 개발 단계에서 사용되었고, 출시 전 교체를 전제로 했으나, 이러한 점이 투명성 부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 측은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게임 내 모든 요소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며, 문제가 있는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 향후 플레이어 여러분과의 소통에서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재검토하고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사막은 출시 직후 해외 SNS를 중심으로 게임 내 특정 그림에서 생성형 AI 이미지 특유의 어색한 표현을 발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며 환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 사용 미고지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일정 플레이 시간이 지났더라도 환불 사유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 '올해의 게임' 타이틀을 거머쥔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도 게임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했으나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출시 첫날 전 세계적으로 200만장 이상 판매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당일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4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당일 200만장 판매는 한국 게임 최초다.

전날에 펄어비스는 조작 편의성 관련 내용을 담은 1.00.03 패치를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 버전에 우선 적용하면서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개선 및 수정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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