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첫 통합특별시장 선출… 민주 5자 구도에 진보·정의 가세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15   수정 : 2026.03.23 18:15기사원문
(7)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부권 초광역거점 '민주당 텃밭'
국힘·혁신당은 출마 신청자 없어
통합지원금 20조 공약 가지각색

【파이낸셜뉴스 광주·전남=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예로부터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텃밭'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4년간 총 20조원의 특별재정금을 지원하고, 전북 새만금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추진키로 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더욱 공고해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쓴소리가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장관급 시장을 뽑는 선거에는 현재까지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기호순) 등 민주당 본경선 후보 5명, 이종욱 진보당 후보, 강은미 정의당 후보 등 7명이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광주시당이 지난 5∼8일 후보자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단 1명도 없었고, 조국혁신당 역시 아직까지 후보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지위를 부여받고, 연 최대 5조원·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2차 공공기관 우선 이전 통합 인센티브를 받기에 이를 활용해 인구 320만명의 대한민국 남부권 초광역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할 지방 첫 특별시의 시장으로서 업무 추진능력과 역량이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각 후보의 1호 공약을 살펴보면 김영록 후보는 세계 유일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500조원의 투자유치 및 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강기정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는 만큼 시민의 삶과 권리도 걸맞게 높아져야 한다며 특별시민수당 지급을 제시했다. 주철현 후보는 도시 쏠림이 가속화되고 농촌이 소멸할 것이란 우려를 막기 위해 권역별 발전전략과 분권형 체계 확립을, 신정훈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내 전기요금을 반값으로 내리고 이를 활용한 RE100 산업단지 4곳 조성을, 민형배 후보는 통합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며 부시장을 시민 추천인사로 임명하는 등 시민주권 정부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행정통합 지원금 20조원 활용방안에 대해선 김 후보는 10조원을 산업 기반·5조원은 에너지 및 교통 인프라·5조원은 복지에 투자, 강 후보는 3조원을 마중물로 활용해 30조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펀드 조성, 주 후보는 신재생에너지·첨단 산업 육성과 함께 일반회계의 20% 범위 내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편성해 농어촌 소멸에 대응, 신 후보는 3분의 1은 민생·3분의 1은 불균형 해소·3분의 1은 미래 산업에 활용, 민 후보는 80%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성과를 생애소득 형태로 시민에게 환원 입장을 각각 밝혔다.

진보당은 이종욱 광주시장 후보와 김선동 전남지사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거쳐 이 후보를 전남광주특별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인 이종욱 후보는 '용인 삼성반도체 산업단지의 호남 이전'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고, 정부 지원 20조원에 대해선 "어떻게 조달하고 지원할 것인지 명확히 특별법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I, 반도체 등 지역 미래전략사업 지원비와 섞여 무늬만 20조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이 전남도당과 협의 끝에 출마를 최종 결심하고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오는 3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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