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2기 출범… 첫 행보는 생산적 금융 현장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18   수정 : 2026.03.23 18:17기사원문
주총서 대표이사 재선임 확정
취임식 대신 AI스타트업 찾아
첨단전략산업 금융 지원 속도
AX 전환 등 신규 과제도 집중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임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2기 경영체제 첫 공식일정으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찾았다.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찾아 생산적 금융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임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기 경영의 핵심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성장전략으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에 발맞춰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사적 AX를 본격 추진한다. 임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중심 경영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임 회장은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도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지주 대비 높은 인건비를 AX로 돌파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지난 3년이 △완전 민영화 △자본비율 개선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라고 짚었다.

또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의 3년을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 회장은 1기 경영의 성과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차별화된 성장 전략 △적극적 주주환원책을 꼽았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완수했다.

지난 2023년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조51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래에는 당기순이익 3조1200억원, 비이자이익 1조93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8.3%에서 91.0%로 증가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11.99%에서 12.90%로 개선됐다. 그룹의 이익 증대와 건전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 총주주환원율을 2022년 26.2%에서 지난해 36.6%까지 높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임 회장은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참여주주 99.3%의 찬성을 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류정혜·정용건 등 신임 사외이사 안건, 3연임시 주총 특별결의 정관 개정 안건 등도 원안 가결됐다. 기말 주당배당금은 760원(비과세)으로 확정됐다.


특히 감사위원을 겸하는 정용건 사외이사는 신한투자증권 노조위원장과 전국증권산업노조 초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민주노총 사회공공성위원장을 지내며 공적연금 강화를 주장했다. 2012년에는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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