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부채 6500조 넘었다... 정부부채 비율도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18   수정 : 2026.03.23 18:26기사원문
BIS "GDP의 2.5배 수준"
1년새 정부 9%·가계 3%↑



우리나라 전체 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50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 전반에서 빚에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정부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반 부채, GDP의 2.5배 달해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0%로 집계됐다. 총부채 규모가 GDP의 약 2.5배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전분기(248.3%)보다는 0.3%p 낮아졌지만 1년 전인 2024년 3·4분기 말(246.5%)과 비교하면 1.5%p 높은 수치다.

같은 시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3·4분기 말(6220조5770억원) 대비 약 280조원(4.5%)이 늘어나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섰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채는 1250조7746억원으로 전년동기(1139조4017억원) 대비 9.8% 증가하며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으로 각각 3.0%, 3.6% 확대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합산한 개념으로, 국가간 비교를 위해 활용된다. 통상 '국가총부채'로 불리며, 경제성장이나 자산가격 상승이 얼마나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실제 총부채는 2021년 1·4분기 5000조원, 같은 해 4·4분기 5500조원, 2023년 4·4분기 6000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부채 증가율 '역대 최고'

정부부채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년 사이 43.6%에서 48.6%로 5.0%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 기준 62개국 가운데 캐나다(100.4%) 다음으로 높다.

정부부채 증가와 확장적 재정 기조는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추가 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건전성 우려가 심화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부채 비율은 110.8%로, 전분기(112.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년동기(110.6%)보다는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