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보다 새집…실수요 빨아들이는 '경기 핵심지'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29
수정 : 2026.03.23 19:44기사원문
서울 아파트시장 관망세 짙어져
안양·광명·수지 등 매수세 집중
서울 내 갈아타기 문턱 높아져
인접 경기 신축급 매수 분위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실수요가 안양·광명 등 경기 남부 핵심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으로 서울 내 주거 이동이 제약되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까지 서울 외곽 구축 대신 인접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유입된 실수요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 주요 단지의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명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 역시 "서울의 노후 아파트를 사느니 직주근접성이 좋은 광명 신축 단지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가산·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 서남권 직장인을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 유입이 이어지며 가격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서울 외곽의 노후 단지를 매수하기보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경기 핵심지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교통망 확충 기대가 있는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울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움직임도 이를 반영한다. 안양 동안구 '초원5단지LG' 전용 84㎡는 지난달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2억원 수준의 호가가 형성됐다. 광명 '광명푸르지오포레나' 전용 84㎡ 역시 지난달 13억55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체결된 이후 현재 14억~15억원대 호가를 유지 중이다.
매매가격 상승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3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8%에서 0.05%로 둔화되며 매수세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안양 동안구(0.40%), 용인 수지구(0.29%), 광명시(0.22%) 등 경기 핵심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가격이 0.12% 오르며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것도 경기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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