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근로자 3명 숨져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49
수정 : 2026.03.23 18:49기사원문
풍력발전기 안전 사각지대 논란…밀폐작업의 위험성 지적
노동·수사 당국, 사고 원인 규명 등 나설 계획
【파이낸셜뉴스 영덕=김장욱 기자】경북 영덕에서 풍력발전기 시설 정비·점검 작업 중 화재로 유지·보수업체 소속 40∼50대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에서 풍력발전기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화재 발생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소방 진화·수색 과정에서 사망자들은 풍력발전기 시설 내부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풍력발전기 날개를 가동하는 터빈을 유지·보수하는 업체 소속으로, 발전 운영사 외주 의뢰를 받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관계자는 "사망 근로자들은 발전기 날개(블레이드)에 금이 간 것을 확인하러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발전기 날개 3개 중 2개에 불이 붙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주변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산림·소방 당국은 헬기 15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을 투입해 진화 및 추가 확산 방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산불 확산은 막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이 난 풍력발전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부품이나 잔해물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연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노동 및 수사 당국은 발전기 시설 및 주변 야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 등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상단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및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이 사고를 중대산업재해로 보고 관계기관과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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