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불똥 튄 마트… 종량제 봉투구매 대란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8:54
수정 : 2026.03.23 18:53기사원문
2주만에 봉투판매량 110% 폭증
사재기 우려 속 한때 제한조치도
지난 21일 찾은 부산 강서구의 한 마트. 계산대 앞에는 고객 한 명당 구매할 수 있는 '종량제봉투' 개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종량제봉투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무인 계산대 대신 직원이 상주하는 곳에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이날 한 손님이 "이제 사고 싶은 만큼 못 사느냐"고 묻자, 직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손님은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발길을 돌렸다. 해당 직원은 "봉투를 한 번 구매한 고객의 이름이나 번호를 따로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얼굴을 외우고 있어 한 명의 고객이 중복으로 구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사재기 현상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중동사태 여파로 종량제봉투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해당 마트가 구매 제한을 둔 주말 사이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2주 전 대비 무려 110%나 증가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종량제봉투 재고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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