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후통첩'속 李정부, 호르무즈 중재?..한·이란 외교장관 첫 소통라인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6.03.23 19:27   수정 : 2026.03.23 1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금명간 풀지 않을 경우 이란 주요시설에 대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와중에 한국과 이란의 외교장관이 23일 첫 교섭에 나섰다.

이란 전쟁와중에 양국 외교 수뇌부가 호르무즈 봉쇄와 관련해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서방 동맹국중 이란에서 대사관 철수하지 않는 4개 국가중 한 나라다.

그동안 이란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적대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최후 군사행동 직전에 한국이 이란과 교섭을 통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현 외교장관은 이날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이 역내를 넘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걸프 국가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이란의 긴장 완화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란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적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내 정박 중”이라며 “이란측의 필요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였으며, 양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한 동맹국의 규탄성명과 별도로 이란과 외교적 대화 병행을 두고 고심해왔다. 앞서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들도 한국과 일본 등과 함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공동행동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이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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