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같아 길 찾기 어려웠다"…대전 화재, 참사 키운 '2.5층 헬스장'
파이낸셜뉴스
2026.03.24 07:40
수정 : 2026.03.24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화재 사고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헬스장의 내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희생자 14명 중 9명은 불법 증축해 도면에도 없는 이 헬스장에서 화를 당했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은 생존한 직원으로부터 참사 이전의 현장 사진을 받아 분석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연기까지 가득 차 사실상 대피는 불가능한 구조였던 것으로 보였다.
안전공업 직원인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점심시간이라 휴게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막 나왔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길게 배열된 사물함이 대피 동선을 방해했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또 다른 직원인 B씨는 "평소에도 미로 같아서 길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수고 나갈 수 있는 가벽이 있기는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또 다른 공장 직원 C씨는 "출입구 바로 옆에 가벽으로 된 비상문이 있었지만, 직원들 대부분은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대덕소방서와 대덕구청 등도 지난 21일 헬스장이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애초에 도면에도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기계를 설치해야 하다 보니 층고가 5.5m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복층처럼 막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덕구청의 설명이었다.
다만 운동기구 등을 놓아둔 탓에 헬스장으로 알려진 이 곳은 탈의실로 평소 직원들은 휴게시간에 잠을 자는 등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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