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몇 명이 죽었는데 웃고 있냐"..정선희, 사별 후 쏟아진 악플에 고통
파이낸셜뉴스
2026.03.24 09:28
수정 : 2026.03.24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고(故)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tvN '남겨서 뭐하게'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과거 루머와 악성 댓글로 힘들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후 고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정선희는 "사별 이후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다"며 "해일처럼 덮치는 루머 앞에 싸울 용기도 기력도 없어 그저 숨어 있었다. 살아있는 채로 생매장당하는 꿈을 수년간 꿨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선희는 사별의 아픔도 잠시 끔찍한 악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방송을 통해 "너 웃는 것도 끔찍해", "소름 돋아. 네 주변에 몇 명이 죽어 나갔는데 웃고 있냐", "널 보면 귀신같다" 등 자신을 향한 악플들을 줄줄이 읊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정선희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남편을 이혼이 아닌 사별로 떠나보낸 여자 코미디언으로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포털 사이트에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건이었다.
정선희는 "시커멓게 입고 오열하는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못 지운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시 "관계자가 '웃는 얼굴로 덮으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냉혹한 멘트였지만 뒤통수가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며 "지울 수 없다면 더 좋은 것으로 덮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웃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힘든 시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개그우먼 이경실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정선희는 "언니는 위로와 조언도 해주지만 어떨 때는 강력한 T다"라며 "‘선희야,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더 힘든 일이 너한테 생길 수도 있고, 더 억울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위로를 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끝으로 "고통을 '극복'하는 것보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밥을 먹고 장을 보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지 몰랐다. 화려한 내일을 버티기보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소중함을 알게됐다"고 강조했다.
정선희는 2007년 11월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사별했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한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선희는 이후 안재환이 남긴 70억여원대 사채 등의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2년 방송계에 복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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