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상암동 수색차량기지 부지에 주택공급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8:09
수정 : 2026.03.24 18:12기사원문
서울시-코레일과 지난달 간담회
"공공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
차량기지 이전 여부 최대 변수
24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수색차량기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해당 부지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지는 수색역과 DMC역을 중심으로 서울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및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는 국토부가 추진 중인 직주근접형 도심 주택공급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는 차량기지 이전 여부다. 앞서 서울시와 코레일은 해당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차량기지를 고양시 덕양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고양시는 이미 서울시의 화장장, 시립묘지, 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피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이유로 추가 이전에 강하게 반대했다.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일부 마련된 상태다. 서울시는 2024년 말 도시관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해당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중심상업지역을 포함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차량기지 이전이 이뤄질 경우 일부 구역에서는 약 100m(최고 35층) 높이의 주거시설 공급이 가능한 여건이 조성됐다.
한편 현재 수색차량기지를 소유한 코레일은 기존 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해당 부지에 전차선로 추가 개량공사를 진행 중이다. 약 73억원을 투입해 6개 노선에 전차선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으로, 무궁화호를 전기동차(EMU-150)로 대체하기 위한 기반 구축이 목적이다. 공사는 내년 1월까지 예정됐다. 때문에 차량기지 이전과 개발 여부를 둘러싼 이해관계 조정이 신규 후보지 선정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개발 방식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국토부의 기본적인 추진 의지만 확인된 단계"라며 "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해결돼야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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