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사 수급 관리 착수… “매점매석 금지·수출 제한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1:30   수정 : 2026.03.24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동발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나프타 수급 관리에 본격 착수한다. 생산·도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매점매석 금지와 수출 제한을 시행할 방침이다.

24일 산업부 양기욱 산업안보자원실장은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납사의 생산과 도입 상황을 보고받아 시장을 관리하고, 필요 시 매점매석 금지나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긴급 수급 조절까지 가능하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화학 전반으로 관리범위를 넓히고있다. 현재 세탁기 등 대형가전의 내외장재를 구성하는 PP와 ABS등 석유화학 기반 소재가 영향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실장은 "특정업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않지만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PP의 경우 굉장히 다목적으로 쓰이고있고 종류가 다양한만큼 산업소재와 국민생활 직접 연결되는거 중심으로 정확하게 업종별로 수요량과 재고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체 수입 물량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공급선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 납사를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 차이를 지원하는 방안도검토 중이며, 관련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요소수 등 일부 품목은 온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포착되고, 비닐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사재기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아직 시장 이상 징후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포장재 관련 이슈가 실제 공급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납사 가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납사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결정되는 만큼 국내에서 가격을 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양 실장은 "납사 가격은 국제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도입 가격과 생산 비용 모두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 "납사는 가격이 조정된다해도 소비자단까지 내려가는 밸류체인이 굉장히 길어체감될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도입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제약이 많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이란산 원유는 물량이 제한적이고, 결제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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