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엘앤에프,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美 ESS시장 공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3:39
수정 : 2026.03.24 13:39기사원문
내년부터 3년간 1.6조원어치 조달
비(非)중국 기업 중 최초 대규모 계약
삼성SDI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의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입
24일 삼성SDI는 엘앤에프와 LFP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엘앤에프로부터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 약 1조6000억원어치를 공급받는다.
또한 이후 3년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도 받았다. 해당 계약으로 확보된 LFP 양극재를 활용한 ESS용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중국 외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을 통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한데 따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흐름 속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이번 엘앤에프와의 계약으로 안정적인 국내 LFP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ESS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 중 최초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해 현재 연간 6만t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인 3만톤(t) 생산시설은 내달 준공 예정이며, 시험가동 및 고객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며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LFP ESS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미국의 대형 에너지 관련 개발·운영업체와 2조원대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과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며 수주 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ESS 업체들까지 공급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어 성장세 지속이 기대된다"며 "고객사별 물량 배정과 추가 라인 증설 등 전략적 성장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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