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자 또 없나요?".. '구인난' 빠진 국민의힘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4:30   수정 : 2026.03.24 15:09기사원문
野, 경기지사 추가 모집할 듯..'구인난' 여파
이정현, 경기지사 전략공천 카드 '만지작'
양향자·함진규 출마.."경쟁력 부족" 우려
김문수·유승민·안철수 출마 난색 표해
개혁신당과 '경기 연대설', 사실상 좌초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본선 경쟁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유승민 전 의원·안철수 의원 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들은 모두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야권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추가적인 경기지사 후보 선정을 위한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만으로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관위는 현재 검토 중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존중하되,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 중에서는 양 최고위원이 비교적 우세하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인 만큼, 삼성전자 출신이자 반도체 전문가인 양 최고위원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1400만 인구를 지니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이자, 경기지사가 서울시장에 이어 차기 대권 주자의 발판이 되는 매우 중요한 요직이라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인 김동연 경기지사, 추미애·한준호 의원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더 무게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는 '필패'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 전 후보와 유 전 의원, 안 의원은 모두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후보는 최근에도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전략공천설도 나왔지만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혁신 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도 서울시장·부산시장과 함께 경기지사 출마도 권유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과정에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선뜻 잠룡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 한편, 당 지도부는 외부 기업인을 영입해 경기지사로 전략공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사 후보를 찾지 못한 것은 개혁신당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방선거 주요 현안을 '경제'로 보고,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기업인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우위 국면에서 '언더독'인 위치인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경기지사 연대설'도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개혁신당은 독자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모두 '선거 연대설'을 수 차례 일축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를 경기지사 후보로 내세우고 양당이 선거 공동 전선을 꾸리는 그림을 그렸지만 개혁신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기지사 후보 추가 모집을 하는 것은 기정 사실인 상황이다. 관건은 '구인난'에 빠진 야권이 후보로 나설 인재를 영입하고, 민주당 후보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