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100억 투자한 이 업체가 초대박 쳤네"

파이낸셜뉴스       2026.03.25 06:00   수정 : 2026.03.25 06:00기사원문
이달 평균 DAU 347만·21일에만 577만
1만건대 유지하던 앱 설치도 7만건 육박
넷플릭스 영화 부문서 세계 1위 기록도
라이브 콘텐츠 투자 비중 확대할 전망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로 하루 이용자 577만명을 모으고 신규 앱 설치 건수를 평소보다 5배가량 끌어올리며 라이브 콘텐츠의 흥행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 대형 케이팝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라이브 콘텐츠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진행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전 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생중계하며 국내외 이용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연 전날인 20일까지 집계한 국내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평균적으로 약 347만 1236명이었다. BTS 컴백 라이브가 진행된 21일 DAU는 약 66% 성장한 577만 7812명을 기록했다.

재설치를 제외한 일간 신규 앱 설치 건수도 폭증했다. 1일부터 20일까지 평균적으로 약 1만 2619건의 넷플릭스 앱 설치가 이뤄졌다. 21일에는 약 447% 증가한 6만 6829건을 기록했다.

다만 공연 당일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오히려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부터 20일까지 평균 사용 시간은 약 73.12분이었지만, 21일 평균 사용 시간은 약 25% 줄어든 54.68분이었다. 1시간 분량의 라이브 콘텐츠 시청이 중심을 이루면서, 기존 영화·드라마 중심으로 장시간 시청이 이뤄진 때와 달리 평균 체류 시간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흥행 성과도 확인됐다. 167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BTS 라이브 콘텐츠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BTS 라이브 중계가 넷플릭스에 기여한 실적은 약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계 이후 다시보기(VOD), 다큐멘터리 등 후속 콘텐츠가 활성화되면 매출 기여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7일 BTS 컴백 비하인드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넷플릭스가 공연 라이브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존 공연이 좌석 수에 제한된 오프라인 수익 구조였다면, OTT 라이브는 전 세계 동시 시청을 기반으로 광고와 스폰서십 등 수익화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BTS 컴백 라이브 외에도 프로레슬링(WWE)과 미식축구리그(NFL) 크리스마스 이벤트 경기 등을 생중계하며 라이브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연간 콘텐츠 투자 규모는 약 20조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라이브 콘텐츠 투자 비중은 1% 내외 수준에서 올해 약 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 K팝 IP를 중심으로 유사한 협업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넷플릭스의 경우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라이브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성장 전략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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