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선미쓰이, 호르무즈 통과 보도에 "사실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5:28   수정 : 2026.03.24 15:55기사원문
지난 23일 중국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이란이 지난 13일 '안전 통로' 개설 이후 10일 만에 처음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해운업체 상선미쓰이는 24일 자사가 운항하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상선미쓰이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일부 보도에서 당사 운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운항지원센터에서 24시간 체제로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선원, 화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외신은 유조선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10일 이상 전 페르시아만 내에서 신호를 발신했던 상선미쓰이의 초대형 유조선 '오메가 트레이더'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최근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외신은 '오메가 트레이더'가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뒤 이라크산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의 통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오메가 트레이더의 통과는 상황 완화를 시사하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정부는 일본과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가 부인한 바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협의를 거쳐 일본 관련 선박의 통행을 허용할 뜻이 있으며 일시적 봉쇄 해제를 위해 이미 일본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 중인 이란은 지난 13일 해협 내 자체적으로 '안전 통로'를 개설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통적 통로가 아니라 북쪽으로 우회해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란 영해에 깊숙이 들어가 이란의 완전한 관할을 받게 된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우리는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있지 않으며 이란을 공격하는 적국 선박만 막고 있다"며 "적국 이외의 국가와는 협의를 통해 안전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아라그치 장관과 지난 9일, 17일 두 차례 통화했다"며 "통화에서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 선박만 따로 통과시키기 위한 양자 교섭은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국가의) 유조선이 있는 만큼 '모두가 통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이란이 개설한 '안전 통로'로 중국 화물선이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 '뉴 보이저호'가 이날 새벽 안전 통로를 통과했다. 해당 선박의 실소유자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 해운업체로 통과 당시 선체에 '중국 소유'로 표기했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같은 날 보이저호 외에도 3척의 유조선이 이곳을 지났다며 그 중 1척이 이란 사업과 연관된 중국 기업 소유 선박이고 나머지 2척은 인도 기업 소유 선박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기 중인 중국 기업 소유 선박만 1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중국 선주들이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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