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있는 집이 병원 됐다… 오영훈 지사, 한경면 재택의료 현장 점검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6:35   수정 : 2026.03.24 16:35기사원문
통합돌봄 전국 시행 앞두고 제주 모델 확인
의료·가사·식사 잇는 원스톱 체계 가동
“제주형 통합돌봄, 현장에서 답 나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를 의료가 직접 찾아가는 재택의료가 제주 통합돌봄의 핵심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사업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재택의료 서비스 이용 가정을 찾아 의료·돌봄 연계 체계를 점검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의 재택의료 서비스 이용자 자택을 찾아 진료와 간호 과정을 살폈다.

이어 조수보건진료소에서 재택의료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제주도가 추진해 온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의 운영 상황과 이용자 체감도, 현장 의료진 의견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재택의료센터는 제주시 5개소, 서귀포시 1개소 등 모두 6개 의료기관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가치 통합돌봄’과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례 제정, 전담조직 신설, 인력 확충, 협의체 구성, 전담 태스크포스 운영 등 제도 기반도 미리 갖춰왔다.

이날 찾은 이용자는 중증 질환으로 장기간 누워 지내는 와상 환자로 일상생활은 물론 정기적인 병원 방문도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재택의료센터인 ‘집으로 가는 준의원’의 정기 방문을 통해 가정 안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치료가 병원 건물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머무는 공간으로 의료가 들어간 셈이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가치돌봄의 일상 지원 서비스와 재택의료센터의 전문 의료 케어를 결합한 원스톱 의료·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사와 식사 지원 같은 생활 돌봄에 의료 서비스를 잇는 구조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속에서 병원 중심 의료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모델이다. 제주도가 통합돌봄과 재택의료를 함께 묶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담회에서는 현장 개선 과제도 나왔다.
재택의료센터 의료진은 재택의료 대상자의 처방약을 보건진료소와 연계해 공급하는 방안과 방문 현장에서의 백신 접종 허용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제도가 현장에서 더 촘촘하게 작동하려면 약 공급과 예방접종처럼 실제 서비스 과정의 빈틈부터 메워야 한다는 문제 제기다.

오영훈 지사는 “통합돌봄이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건강주치의제와 제주가치돌봄, 통합돌봄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제주가 만드는 변화”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