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정부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춘다...'차량 5부제' 시행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8:15
수정 : 2026.03.24 18:16기사원문
5대금융, 전 그룹 계열사 차량5부제 실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25일부터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차량 5부제 적용 대상은 임직원 업무용 차량과 직원 출퇴근 차량이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주 1회 운행이 제한된다.
KB금융은 고객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점 업무용 차량과 장애인·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친환경 차량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회전 최소화, 경제속도 준수, 화상회의 전환,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병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비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차량 통제를 넘어서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병행한다. 사옥 내 공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금융기관으로서 자원 절약에 앞장서고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차량 5부제와 더불어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본점 주차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주차장 출입 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고효율 업무용 차량 운용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을 올해는 대폭 확대해 기존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의 교체 주기에 맞춰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 운용 외에도 영업점 내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냉난방 온도 준수, 비업무 시간 소등 등 기초적인 절약 수칙을 엄격히 적용해 전사적인 에너지 다이어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금융지주도 이날부터 금융지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 ‘차량 5부제’를 즉시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각 법인의 업무용 및 직원 출퇴근용 차량은 의무적으로 5부제가 적용된다. 단,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전기·수소차 이용자, 장애인·임산부·유아 동승 등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은 중동 전쟁 발생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 데 이어 전 임직원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여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량 절감을 확대하고자 사무공간 소등,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종료, 계단 이용 활성화 등 '직원 참여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도 시행 중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장기화로 원유·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에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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