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경기지사 전략공천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8:19   수정 : 2026.03.24 18:18기사원문
"선택 폭 넓히는 방안 검토"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본선 경쟁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유승민 전 의원·안철수 의원 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들은 모두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야권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추가적인 경기지사 후보 선정을 위한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만으로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관위는 현재 검토 중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존중하되,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 중에서는 양 최고위원이 비교적 우세하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인 만큼, 삼성전자 출신이자 반도체 전문가인 양 최고위원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1400만 인구를 지니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이자, 경기지사가 서울시장에 이어 차기 대권 주자의 발판이 되는 매우 중요한 요직이라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인 김동연 경기지사, 추미애·한준호 의원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더 무게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는 '필패'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 전 후보와 유 전 의원, 안 의원은 모두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후보는 최근에도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전략공천설도 나왔지만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혁신 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도 서울시장·부산시장과 함께 경기지사 출마도 권유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과정에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선뜻 잠룡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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