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에너지 장비 사업 '원팀' 완성

파이낸셜뉴스       2026.03.25 08:26   수정 : 2026.03.25 08:26기사원문
한화파워시스템·PSM, '한화파워'로 통합
에너지 인프라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압축기·가스터빈 역량 결집
발전소·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에너지 장비 사업의 '원팀(One Team)' 체제를 완성했다. 개별 설비 단위의 사업 구조를 넘어 설계부터 운영·서비스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등 글로벌 빅플레이어들이 전력 시장 패권을 재편하는 상황 속 행보다.

개별 장비 공급자→토탈 솔루션 기업


한화임팩트의 자회사 한화파워시스템과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기업 PSM(Power Systems Mfg., LLC)은 25일 브랜드를 통합하고 사명을 '한화파워(Hanwha Power)'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산업용 압축기와 가스터빈이라는 에너지 핵심 회전기기 역량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전력 시장을 정면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다. 양사가 각각 보유한 압축기와 가스터빈 기술을 결집해 주력 설비와 보조기기, 운영, 서비스까지 한 지붕 아래 묶는 '에너지 인프라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새 사명 '한화파워'에는 에너지 장비 공급 및 서비스를 넘어 발전 설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기업 정체성이 담겼다. 고객 입장에서는 단일 파트너를 통해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 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명 변경의 배경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전기화(연소·기계 동력의 전기 에너지 대체)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국가·기업 차원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1050TWh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NEF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치를 106GW로 36%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분산형 전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효율 가스터빈과 정밀 연료 공급 시스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규모도 2025년 226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35년까지 연평균 11.2%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한화파워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핵심 시스템을 제공하며, '전력 기술 주권'을 지키는 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연료공급→발전→탄소관리, '탈탄소 플랫폼' 완성


한화파워의 기술 포트폴리오는 탈탄소 시대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스터빈용 연료공급압축기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용 CO₂ 압축기를 통해 연료공급-발전-탄소관리 전 공정을 하나의 기술 체계로 연결, 탈탄소 전력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한다.

수소·암모니아 등 저탄소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노후 가스터빈을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 솔루션도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설계·제조·유지보수·업그레이드까지 발전 전 주기를 아우르는 '풀 라이프사이클(Full Lifecycle)' 서비스 체계가 한화파워의 경쟁력이다.


한화파워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에 산재한 글로벌 거점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하며, 기술 개발·엔지니어링·판매·서비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미국 PSM이 축적해온 가스터빈 서비스 현지 대응력과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설계·제조 역량이 결합되면 글로벌 발전 플랜트 고객에 대한 원스톱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파워 라피 발타 대표는 "에너지 장비의 중요성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한화파워'는 회전기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역량을 결집해 전력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겠다"며 "현지 대응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여 발전 플랜트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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