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銀 가계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 0.64% ‥10년 9개월 만 최대치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4:36   수정 : 2026.03.25 14:35기사원문
경기부진·고금리 등으로 신용대출 부실 발생 늘어
銀 작년 부실채권비율은 0.57%, 전년보다 소폭 상승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57%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는 소폭(0.03%p ) 오른 수치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64%로 전년 말보다 0.02%p 상승하면서 지난 2015년 3월 말(0.7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4·4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 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3조2000억원), 가계여신(3조1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0.3%를 기록해 전분기 말보다 4.5%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이다.

지난해 4·4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부실이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 늘었고, 중소기업 신규 부실은 전분기와 유사한 3조5000억원 수준이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도 전분기와 유사한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0%)은 전분기 말(0.71%) 보다 0.0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49%)은 전 분기말(0.41%) 보다 0.08%p 올랐고, 중소기업여신(0.83%)은 0.05%p 떨어졌다. 중소법인(-0.06%p)과 개인사업자여신(-0.04%p)이 모두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1%)은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0.21%)은 전 분기 말 보다 0.01%p 상승했다. 특히 기타 신용대출(0.64%)이 0.02%p 상승해 지난 2015년 3월 말(0.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정책적으로 공급된 저금리 대출 등에서 시차를 두고 부실이 발생해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2조4000억원어치는 매각, 1조7000억원어치는 대손상각 처리됐으며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회수도 8000억원 이뤄졌다. 7000억원어치는 여신 정상화됐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전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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