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집 내놓으니 따라가"...분당 매물 증가율 '전국 1위'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6:10
수정 : 2026.03.25 16:12기사원문
성남 분당, 연초 대비 매물 94% 증가 "대통령 내놓으니 다주택자들 당황" 이후 분당서만 350건 늘어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1월 1일 매물이 1956건이었지만 현재 379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는데, 이후로도 매물이 350건 늘어났다. 2월 27일 매물은 4415건으로 약 한 달 만에 7.9%가 늘어난 것이다. 수내동의 중개업계 관계자는 "주택 처분 필요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다주택자들도 대통령이 직접 집을 내놓으니 당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며 "그 이후 집을 내놓겠다는 이들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분당은 지난해 아파트 값이 23.31% 올라 서울 성동·송파구와 경기 과천에 이어 '수도권 실거래가 상승률'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22.88%)의 상승률을 뛰어넘을 정도로 집값이 급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분당 외에도 수도권에서 매물이 급등한 곳들은 대체로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었다. 수도권 내 매물 증가율 2위는 서울 성동구(91.9%)로 1월 1일 1215건에서 현재 2332건으로 늘었다. 3위는 3351건에서 5937건으로 증가한 송파구(77.1%)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72.1%)가 636건에서 1095건으로 늘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일 수록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결심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차익을 실현시키고 절세 기회도 잡는다는 목적으로 이들 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