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솔선수범"…5부제 첫날, 전국 청사 '조용한 출근'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6:03
수정 : 2026.03.25 16:03기사원문
25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도청은 오전 이른 시각부터 직원을 배치해 계도 활동을 벌였다. 바뀐 기준을 인지하지 못한 차량이 일부 진입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경기도청 관계자는 "대다수 직원이 끝자리 번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주차장을 쓰는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날부터 경차·하이브리드 차량도 5부제 적용 범위에 포함되며 제도가 한층 강화됐다. 안산시청 주차장에는 오전 10시 40분께 위반 차량이 20여 대 넘게 주차돼 있었으며, 성남시청은 외곽지역 사업소 직원 차량의 예외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구지역에서는 시행 효과가 두드러졌다. 146면 규모의 동인청사 주차장은 오전 9시께 평소보다 30∼40대 줄었고, 14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산격청사도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혼란 없이 잘 따라주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고유가 상황을 이겨내는 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청은 2021년부터 5부제를 운영해온 만큼 직원 대부분이 제도에 익숙한 분위기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요일제는 단순한 차량 통제가 아닌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이라며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도민 참여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시와 10개 군·구가 이미 2부제 또는 5부제를 운영 중이어서 직원 대부분이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 대전·세종·충남도 기존 운영 경험 덕에 혼선이 최소화됐다. 세종시는 경차·하이브리드 차량의 추가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충남도청은 지상 주차장으로도 5부제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날보다 이틀 앞선 23일부터 자체적으로 공직자 차량 5부제를 시행했다. 도청 출입문마다 안내판을 설치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한 결과 첫날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경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임산부 차량, 업무용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치로 공공기관 차량 운행량을 약 20%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장욱 장충식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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