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미술관, ‘기억’과 ‘감각’으로 관점 흔든다…기획전 2건 동시 진행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6:47
수정 : 2026.03.25 16:47기사원문
'기억의 실루엣'·'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 동시 개최
참여형·감각형 전시로 관람 방식 재구성…8월 바젤리츠 개인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 세화미술관은 이달 26일 기획전 2건을 동시 개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기억의 실루엣: 형태, 이미지, 관점'과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이다.
세화미술관은 올해 기관 의제를 ‘관점 전환’으로 설정하고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를 이어간다.
'기억의 실루엣: 형태, 이미지, 관점'은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생성·소비되는 기억을 인간의 감각과 경험의 차원에서 재조명하는 전시다. 서성협, 임수식, 김보민 작가가 참여해 목재 구조물과 사운드가 결합된 설치 작업, 책가도 형식의 사진, 전통 산수화 시점을 변주한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억의 형성과 인식 과정을 단계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전시장 입구와 출구에 설치된 ‘게이트’를 지날 때 사운드 아티스트 최영의 작업을 경험할 수 있어 관람의 몰입도를 높였다.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은 디지털 환경 속 관계 맺기 방식을 재고하는 참여형 전시다. 김예솔, 박혜인, 부지현, 이원우, 이진형, 정만영 작가가 참여하며, 관객의 행동에 따라 작품이 변화하는 구조를 통해 감각과 인식의 확장을 유도한다. 김예솔 작가는 관객이 작품을 직접 굴려 바닥과 벽면에 자국을 남기도록 구성했으며 이 흔적이 전시 기간 동안 축적되며 작품의 일부로 확장된다. 이 밖에도 시각·청각·촉각을 활용한 다양한 상호작용 작품이 마련돼 관람객은 변화하는 서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세화미술관은 하반기에도 전시를 이어간다. 오는 8월에는 독일 현대미술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미술관에서는 약 20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성격으로, 대표작인 ‘거꾸로 뒤집힌 인물’ 회화를 비롯해 드로잉과 부조 등 다양한 작업이 소개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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