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난임·임산부 심리상담 받는다… 복지부 공모 선정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7:06   수정 : 2026.03.25 17:06기사원문
전문의·상담인력 배치… 상담·의료·복지 잇는 원스톱 체계 구축
도외 원정 상담 부담 줄이고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기반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보건복지부의 ‘2026년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난임 부부와 임산부가 제주 안에서 전문적인 국가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도는 이번 선정으로 도내 난임 부부와 임산부를 위한 체계적 심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전문 심리상담 기관이 부족해 난임 치료와 임신·출산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컸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심리 지원 공백을 제때 메우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번에 신설되는 제주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에는 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문 상담 인력이 배치된다. 상담과 의료, 복지를 한 곳에서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는 난임과 임신, 출산 과정에서 겪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심리적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역할도 맡는다. 난임 치료 과정은 신체 부담 못지않게 심리적 압박이 큰 만큼 국가 차원의 상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운영 프로그램도 폭넓다. 개인과 집단 상담, 유산·사산 경험자 특화 심리지원, 산전·산후 우울증 조기 발견과 치료 연계, 고위험군 선별검사, 자조모임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임신 전후 전 과정을 포괄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고위험군은 전문 의료기관과 곧바로 연계한다. 도민이 굳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아도 제주 안에서 필요한 심리 케어와 진료 연계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가 강조해 온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 선정은 제주도가 난임 부부와 임산부의 심리 지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도의회와 지역사회가 관련 정책 요구를 이어온 결과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상담센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도민 정신건강 증진은 물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 환경 조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산과 양육 문제를 단순한 인구 정책이 아니라 건강과 돌봄, 정서 지원이 결합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선정의 의미가 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상담센터 유치는 난임 부부와 임산부, 그 가족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국가와 지자체가 세밀하게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 심리지원과 의료·복지 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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