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고향’ 성남…'현직' 신상진 vs '친명' 김병욱 격돌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8:08
수정 : 2026.03.25 18:06기사원문
'정권 교체' 최대 격전지 부상
분당구·재건축 표심이 승부처
국힘 신상진, 행정 연속성 강점
대장동 이슈몰이로 보수 결집
민주 김병욱, 친명 앞세워 탈환
'대통령과 원팀' 시너지 강조
당내 단수공천 갈등은 변수로
2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신 시장이 지난 18일 단수 공천을 확정 지으며 재선 도전을 본격화했다. 신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부당이익 환수 노력 등 '시정 정상화'를 내세워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지난 20일 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 예비후보는 원조 친명 모임 '7인회' 출신으로, 제20·21대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모임인 '7인회' 출신이자 성남 분당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온전히 궤를 같이하는 4년을 만들겠다"며 '원팀'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 시장은 지난 4년 시정의 핵심 성과로 '대장동 부당이익 환수'를 내세우고 있다. 신 시장은 최근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을 상대로 5500억원 규모의 가압류 인용을 끌어내는 등 "이재명식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되찾아오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검찰의 항소 포기 논란 속에서도 독자적인 민사 소송을 강행하며 '정의로운 개발' 프레임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분당 재건축 이슈도 성남시장 선거의 승부처로 평가된다.
중앙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와 1기 신도시 재건축 속도전에 대한 갈증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정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구역 지정 상한을 대폭 확대하면서 일산, 중동, 평촌 등 다른 지역의 연간 인허가 물량은 2.4배에서 5배 넘게 파격적으로 늘렸지만, 수요가 가장 몰리는 분당은 '가구 증가 없음'으로 동결했다.
이를 두고 신 시장은 정부의 물량제한 철회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김 후보는 정부와 협상에 실패한 신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의 승패가 '분당구'의 표심과 '재건축' 이슈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단수공천 갈등 변수…김병욱 '아빠 찬스' 검증 요청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김 후보의 단수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성남시장 선거 경선에 나섰다가 낙선한 김지호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된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검증과 공천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지호 후보는 "김병욱 후보의 30대 아들이 강남 아파트를 28억원에 구입했고 이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김병욱 후보는 사회초년생 장남의 모자란 대출은 '아빠 찬스'를 쓰게 하고, 바로 유학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며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청한다"고 당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장남 부부 총 근로소득만 누적 약 17억원"이라며 "주택매입 시점(2024년)까지 부부 합산 근로소득은 13억5000만원"이라고 밝히는 등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녹아있는 곳인 만큼 민주당엔 반드시 되찾아야 할 땅이고, 국민의힘에서는 정권 교체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상징적 장소"라며 "후보 간의 개인적 역량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가 선거 막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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