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신용부실 10년來 '최악'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8:13
수정 : 2026.03.25 18:12기사원문
부실채권비율 0.64% 최고치
고금리·불경기에 서민 속앓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57%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소폭(0.03%p ) 오른 수치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64%로 0.02%p 상승하면서 2015년 3월 말(0.7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내수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4·4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13조2000억원), 가계여신(3조1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0.3%로 같은 기간 4.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21%)은 전분기 말 보다 0.01%p 높아졌다. 특히 기타신용대출(0.64%)이 0.02%p 상승해 지난 2015년 3월 말(0.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책적으로 공급된 저금리 대출 등에서 시차를 두고 부실이 발생해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2조4000억원어치는 매각, 1조7000억원어치는 대손상각 처리됐으며,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회수도 8000억원 이뤄졌다. 7000억원어치는 여신이 정상화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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