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가상대결 '전승'… 주호영, 무소속 출마도 고려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8:19   수정 : 2026.03.25 18:18기사원문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판
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예정
이진숙, 공관위원장에 면담 요구
이정현 "공천, 일부러 흔든 것"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 혼란에 빠져있다. 컷오프(공천배제) 된 주호영 의원이 이르면 25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하며 반발하는 와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출마를 권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그럼에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 의원은 이날 법원에 공관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법원 결정에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과거 2016년 총선에서도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배제되자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일부 인용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당시 주 의원은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1 대 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가장 격차가 적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다.

이날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김 전 총리와 국민의힘 후보들의 각 1 대 1 가상대결을 물었다. 먼저 김 전 총리와 주 의원은 45.1%와 38%로 오차범위(9%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밖 차이를 보인 반면,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는 47%와 40.4%로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포인트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각 가상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기록했다.

다자대결에서는 김 전 총리가 35.6%로 2위인 이 전 위원장(20.6%)을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추 의원 10.6%, 4위는 주 의원 10.1%이고 다른 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최초의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텃밭마저 뺏기는 대패를 경험하게 된다. 김 전 총리 출마 여부는 30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도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일부러 흔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SNS에 "현역과 기득권을 그대로 두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정치가 바뀌지 않는다"며 "대구는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을 비롯한 컷오프 당사자들이 장 대표의 '차도살인(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이라고 의심하는 것을 일축한 것이다.

인용된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20명 대상 응답률 7.2%에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