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수셨다"…'300% 수익' 할머니가 종이에 적어온 종목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3.26 08:21
수정 : 2026.03.26 08: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증권사 객장에 삼천당제약 등 각종 기대주를 적어 온 사진으로 주식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받은 고령의 여성 투자자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어르신이 지목한 주식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오른 만큼 “고점 신호”라며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른바 ‘객장 할머니’라 불리는 이 할머니가 매수한 종목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끝물'이라던 인간지표 객장 할머니의 반전
사진과 함께 작성자는 “이제 진짜 끝물이구나. 인간 지표 아닐까"라는 말로 글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도 있는데 객장까지 가서…레버리지에 코스'탁'까지 , 최고점인 삼천당(제약)까지 연필로 급하게 추가하셨다”며 "직원이 말렸을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작성자가 글을 쓴 시점은 화요일인 지난 2월 3일이었던 만큼 제목 속 '금요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할머니는 1월 30일 금요일 객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연필로 급히 추가한 듯 했다는 삼천당제약은 그날 장중 최고가인 50만2000원에 도달한 상태였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은 작성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누가 할머니에게 저런 독한 것만 추천해 줬냐”, “요즘 객장에 현금 다발 들고 오는 노인이 많다더라”, “고점 신호인 것 같으니 발 빼야 한다” 등의 글을 적었다.
쪽지 속 삼천당제약 주가 1월말 대비 2배 올라
최근 다시 주목받게 된 건 네티즌들의 우려와 달리 ‘객장 할머니’가 적어 온 종목 대부분이 이후에도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삼천당제약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11만5000원이었고 장중 한때 114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엔 '먹는 인슐린' 최초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에코프로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만약 어르신이 현재까지 이를 보유하고 있다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얻은 셈이다. 삼천당제약은 1월 30일 종가 대비 약 132% 올랐다. 나머지 메모지에 적힌 종목들 중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제외한 KODEX 레버리지, KODEX 200 등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완전히 달라졌다. "진정한 고수"라거나 “할머니가 옳았다”, “비웃을 게 아니라 따라 샀어야 했다” 등 댓글이 달렸고 '갓머니', '퀸머니' 등의 새로운 수식어도 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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