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막이 하나에 5000원, 이게 진짜라고?” 다이소, 화장품 다음은 ‘패션’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0:00   수정 : 2026.03.26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 다이소에서 차랑 집만 팔아주면 된다.”

누리꾼들이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생활 전반에서 점점 더 존재감을 키워가는 아성다이소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다이소는 영양제, 화장품을 넘어 이번에는 의류 품목을 확장하며 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가 판매하고 있는 의류 품목 수는 2023년 말 270여 종에서 2024년 말 300여 종, 2025년 말 700여 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도 700여 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올해 남은 시즌에도 신규 의류 아이템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소는 최근 3~4년 사이 의류 품목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2022년 이지웨어·스포츠웨어·홈웨어를 선보인 뒤 여름철에는 '이지쿨', 겨울철에는 '이지웜' 등 기능성 의류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기세를 몰아 올해 3월에는 '캐쥬얼 경량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챙겼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 후드 집업 바람막이, 여성 크롭 바람막이, 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 등을 바탕으로 한 경량 시리즈를 출시하며, 기존의 냉감 내의와 실내복 중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원조 K-패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와 협업해 순면 100% 소재 티셔츠 4종을 장당 5000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다이소 의류 흥행의 핵심 배경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다이소에서 출시한 의류 제품은 대부분 다이소 최고가인 5000원에 판매되는데, 시중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고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워하던 소비자들의 실속 소비 수요가 다이소의 초저가 전략과 맞물려 높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의류 품목이 확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이소에 따르면 의류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 약 160% 신장했고, 2023년 대비 2024년 약 34%, 2024년 대비 2025년 약 7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2월은 약 140% 신장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은 이미 뷰티 시장에 영향력을 키운 다이소가 패션 부문에서도 같은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소는 지난 2024년 말 60여 개 브랜드·500여 종에 불과했던 화장품 품목을 약 1년 만에 150여 개 브랜드·1400여 종 규모로 확대하며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의 의류 품목 수가 700여 종까지 늘었고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의류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가성비를 강조한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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