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팬데믹은 우리 백신으로”...故 이건희 회장 기부 사업, 실질 연구성과로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0:11   수정 : 2026.03.26 10:15기사원문
질병청·국립중앙의료원, 성과 공유 심포지엄 개최

[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의 뜻깊은 기부로 시작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은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청, 국립중앙의료원이 힘을 합쳐 추진 중인 감염병 대응 강화 사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의 근간이 된 사업은 지난 2021년 이 회장 유족이 감염병 극복 인프라 조성을 위해 기탁한 7000억원의 기부금에서 출발했다. 기부금 중 가장 큰 비중인 5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의 초석이 됐으며, 1000억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인프라 확충에, 나머지 1000억원은 이번 행사의 핵심인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투입되어 국가 방역의 체력을 키우고 있다.

심포지엄 첫날에는 그간 축적된 감염병 연구 동향과 성과를 가감 없이 공유하며, 국가 차원의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27일 이어지는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제적인 공조 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다음 팬데믹 발생 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대응 속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국가 감염병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와 의료 대응 역량의 통합적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감염병 전문 진료와 연구, 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국가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보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현장에서 “다음 팬데믹 상황에서는 우리가 직접 개발한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신속 개발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복지부 및 국립중앙의료원과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