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서울 문제, 李 바짓가랑이라도 잡아 해결"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0:45
수정 : 2026.03.26 10:45기사원문
여야 후보 중 가능 늦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파이낸셜뉴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이재명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핵심 문제로 집값·일자리 부족·교통 문제 등을 꼽으며 출산·육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과 교통 문제를 서울 핵심 현안으로 지적했다. 그는 "서울의 가구 수는 415만을 넘었지만 주택 수는 391만으로 여전히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 결과 청년과 3040 세대는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소득 3만5000달러의 서울시 아이 울음이 가장 적은 도시가 됐다"며 "젊은 인재들은 가장 창의적이어야 할 시간에 출근길에서 이미 지쳐버린다. 이 악순환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대통령실 등 공직 사회에서 정책 설계를 하고, 유럽개발은행 이사·벤처 사업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과 민간을 하나로 아우르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신축·거래 활성화·주택바우처 '3종 세트'를 제시했다. 그는 "무주택자와 생애 첫 주택을 도전하는 젊은 층에 우대 금융과 우대 분양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집값이 과도하게 오를 경우 분양 주택은 상한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다둥이 아빠'인 그는 출산 공약으로 "첫째부터 돕기 쉬워야 한다. 셋째부터 돕고 둘째부터 돕는 이런 거꾸로 된 접근법이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니냐"며 "빨리 주택 문제를 해결해서 주거가 안정되고 (출퇴근) 교통 시간을 줄이고 서울의 일자리가 더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서울시장이자 유력 후보인 오 시장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오 시장의 대표적 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서 "관광적 가치는 느껴지지만 출퇴근용으로는 무리"라며 "취임 30일 내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며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저를 통해 서울시민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실무형 선대위를 요청할 것"이라며 "혁신 선대위는 정치적 논쟁을 불러들일 위험이 있어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중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합쳐야 하는 만큼 유기적으로 가겠다"며 "서울시민들을 위해서라면 이재명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박주민·전현희 후보 대해서는 "만만치 않은 분"이라면서도 "대통령에 의존해서 서울시정을 풀어갈 생각은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의존하는 의존형 후보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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