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93.77%'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지배구조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1:14
수정 : 2026.03.26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항공 부문 계열사들의 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6개 의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93.77%(5719만6334주)의 찬성을 얻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이 "기업 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했지만, 압도적 우호 지분에 힘입어 이사직을 유지했다.
조 회장은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한진그룹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 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압도적 찬성률로 조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기존 지배구조는 유지된다. 현재 지분 구조는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20.56%)에 델타항공(14.90%)을 더한 우호 지분이 35.46% 수준이다. 반면 호반그룹(18.78%)과 국민연금(5.44%)을 합친 지분은 24.22%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신규 CI 공개와 함께 새로운 비전 및 기업가치 체계를 선포하며 그룹 정체성 재정립에 나선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통합 항공사 출범을 가시화하고, 항공·물류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통합 항공사 출범은 단순한 사업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지속 점검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통합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한진칼은 지난해 교환사채 상환과 현금성 자산 확보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며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매각을 완료해 그룹 전반의 자산 효율화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과제로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언급하며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과업의 완수이자, 한진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 기반 구축, 한진의 새로운 도약'으로 정했다. 조 회장은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과 전략적 과제 수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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