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동족배제" 北 외교·대남부처 합친듯...통일부 "예단 않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1:29   수정 : 2026.03.26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북한이 우리 정부의 외교부와 통일부에 해당하는 정부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통일부격인 노동당 10국이 우리 정부의 외교부격인 북한 외무성으로 흡수됐다. 그동안 통일부와 직접 대화에 불응해왔던 북한이 앞으로 우리 정부의 외교부와 소통에 나설지 주목된다.

26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통' 장금철이 대남 기구인 노동당 10국의 국장과 외무성 제1부상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 외무성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장금철이 두 직책을 겸한 것으로 명시한 외교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0국은 지난 2023년 말,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노동당 통일전선부 등 대남 조직을 폐지한 뒤 새로 만든 당 내 대남 전문 부서로 사실상 통일전선부의 후신이다. 10국 조직·인력이 외무성 체제로 편입되면서, 대남 업무가 노동당 특수기관에서 외무성이 주도하는 외교 업무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남 업무를 외무성 산하에 맡겨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하려는 조치라는 평가다.

장금철은 지난 2019년 김영철의 뒤를 이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기용되며, 김정은 정권의 대남·대미 협상 라인에 본격 진입했다.

최고위 회의에서 논의되는 대남·대외 정책에 깊이 관여하는 인물로 평가됐다. 그동안 중요 대남 성명은 주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발표해왔다.

하지만 10국이 외무성 산하로 흡수됨에 따라 최선희 외무상이 향후 대남 성명 목소리는 낼지도 주목된다. 최선희는 9차 당대회에서 북러 밀착외교에 대한 공로로 당 집행부에 진입해, 백두혈통 이외 북한 최고 권력서열에 올랐다.

통일부는 북한의 10국의 조직 개편에 따른 영향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금철이 대남 업무를 김여정과 함께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