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너무 비싸”…집값·대출 규제에 경기로 몰리는 실수요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4:06
수정 : 2026.03.26 13:34기사원문
집값 상승·대출 규제 겹치며 '탈서울' 흐름
청약 시장, 경기 주요 알짜 단지로 관심 이동
[파이낸셜뉴스] 집값 상승과 분양가 인상에 더해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서울 주택시장의 진입장벽이 한층 높아지자 '탈서울'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순이동 수치는 -2만67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0만6243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만5340명 △2023년 -3만1250명 △2024년 -4만4692명 등 매년 수만 명 규모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인구 이동은 청약 시장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광역 교통망 예정지나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배후 주거지에서, 서울을 이탈한 실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68.6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해 11월 김포시에서 공급에 나선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역시 17.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월 안양시 만안구에서 분양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도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신규 공급 부족과 분양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며 서울 진입 문턱이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 부담까지 커지자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미래가치 확실한 경기권 거점 도시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진입장벽에 가로막힌 실수요자들이 경기도 거점 단지로 이동하면서, 알짜 신규 분양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문건설은 4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620번지 일원에서 '용인 고림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면적 59·75·84㎡ 총 350가구 규모다. 단지는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용인 시내 이동이 편리하며, 기흥역에서 분당선 환승 시 판교 및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는 6월 GTX-A 구성역 전 구간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253-19번지 일원에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면적 74·84㎡ 40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9㎡ 156실 등 총 556가구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다. 지하철 1호선, 교외선, GTX-C노선(예정) 의정부역, 경전철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다.
DL이앤씨는 4월 경기 부천시 소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13개 동, 총 1649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8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위치한 더블 초역세권 입지다. 특히 GTX-B 노선이 예정(2031년 개통 예정)된 부천종합운동장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향후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