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조 채권 긴급 바이백... 중동發 금융시장 방어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4:00   수정 : 2026.03.26 14:00기사원문
WGBI 편입 앞두고 외국인 자금 유입 관리 강화
환율·금리 동시 불안…연기금·국고채로 수급 대응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동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채권·증시 전반에 걸친 시장 안정 패키지를 내놨다. 내달 중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5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 바이백 등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전쟁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오는 4월 중 마련한다.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도록 연기금이 수급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정부는 내달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자금유입 상시점검체계'를 가동한다. 일본 등 주요 투자자의 국채 투자 지원을 위해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경부 내 MSCI 전담 조직을 신설해 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병행한다.

채권시장에는 즉각적인 안정 조치가 투입된다. 정부는 5조원 규모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을 실시한다. 이달 27일과 내달 1일 각각 2조50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바이백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대상 종목은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채권 바이백은 정부가 만기 이전 시장에서 국채를 다시 사들여 유동성 및 금리 변동성을 관리하는 조치다. 정부는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순상환도 함께 추진한다.

추가 대응 여지도 열어뒀다.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시장안정조치 시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관련 기구의 운용 규모 확대 방안도 사전에 마련하기로 했다.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 부양보다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인위적 주가 부양을 지양하고 중복상장 원칙 금지, 코스닥 세그먼트 분리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중동 전쟁이 진정될 때까지 가짜뉴스·풍문에 대한 집중 감시를 이어가는 동시에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도 강화된다. 정부는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4월 중 실시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이 같은 1단계 대응을 즉시 시행하고, 2단계로 초과 세수를 활용한 약 25조원 규모의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을 4월 중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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