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석유 비축기지 방문…"원유 최대한 확보·소비 줄여 극복"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7:06   수정 : 2026.03.26 17:14기사원문
이 대통령, 석유공사 충남 서산 비축기지 찾아 현장간담회
에너지 업계 의견수렴 등 현장 목소리 청취
오전엔 2차 청와대서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전기요금 웬만하면 유지, 에너지 절감 참여해달라"





【파이낸셜뉴스 서산(충남)·서울=성석우 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찾았다. 중동 전쟁 확산으로 유가 상승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고, 이어 오후에는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서산 석유공사 비축기지 찾은 李
이 대통령은 이날 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찾아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에너지부장관 등이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김동춘 LG화학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곽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정대옥 HD현대케미칼 기획부문장, 조환희 한화토탈에너지스 원료구매담당, 최성필 LG화학 전략구매그룹장 등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니고 전 세계가 모두 동시에 겪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기회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어려움을 오늘도 한 번 같이 들어보고 이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민과 관이 또 기업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 해야 될 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 아시겠지만 어쨌든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또 소비를 좀 줄여서 잘 극복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개선을 해 나가는 게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 같다. 허심탄회하게 의견들을 함께 들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유 확보 상황 등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의견 등을 청취하며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청와대는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유 2400만배럴을 도입하고,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1997년 이후 약 30년 만에 시행된 조치다.

■李 "전기요금 유지, 전기절약 협조 당부"
이날 현장점검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 부분은 한전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즉 반대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다. 그런데 전기요금을 계속 이대로 유지할 경우에 적자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편으로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고 과거로 묶어두니까 전기 사용이 계속 오히려 늘어나거나, 예를 들면 유류 대신에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재정 손실도 문제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또는 절감하지 않는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한전 부채가 200조원이라고 그러죠.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 점을 고려해서 에너지 절감에, 특히 전기사용 줄이기에 많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7일부터 시행되는 석유 2차 최고가격제와 관련해선 "일선 주유소 역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가격 책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공동체 위기 틈타서 담합,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익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실행과 책임 있는 행정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과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전쟁 추경을 통해서 대응의 큰 틀은 갖춰진 만큼 이제는 실행의 완성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추경안은 오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정부 추경안이 확정되면 이후 국회에 제출돼 예산결산심사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