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마른 자영업자… 취약차주 연체율 12%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8:33
수정 : 2026.03.26 18:32기사원문
작년 대출잔액 114조까지 급증
한은 "선별지원·구조조정 병행"
고위험가구 중 청년 비중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약 자영업자(다중채무자 중 저소득 또는 저신용자)의 대출 연체율은 12.14%로 집계됐다. 2024년(12.16%) 대비로는 소폭 하향됐으나 여전히 12%대였다. 2012~2025년 장기평균(9.66%)을 2.48%p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금리 인하 영향과 함께 새출발기금·새도약기금 같은 정부 지원정책 및 서비스업 업황 회복 등으로 연체율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하지만 주요국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연체율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취약차주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10.5%(33만4000명)였던 비율이 지난해 말 12.6%(40만4000명)를 가리켰다. 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8.7%(91조원)에서 10.5%(114조6000억원)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선별지원을 이어나가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이들에 대해선 폐업지원 등 구조조정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 차주 중 원리금 연체차주는 전체 4.6%에 해당하는 14만8000명이었다. 이들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3.1%(33조5000억원)를 가지고 있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부채자산비율(DTA)이 각각 40%, 100%를 동시에 넘는 고위험가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45만9000가구로 전년 동월(38만6000가구) 대비 18.9% 증가했다. 가구 수 비중도 3.2%에서 4.0%로 올랐다. 이들이 가진 금융부채는 96조1000억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6.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4.9%·72조2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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