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급난에 日 석탄 화력발전 가동 제한 해제
파이낸셜뉴스
2026.03.26 22:05
수정 : 2026.03.26 22:05기사원문
1년간 한시적으로 구형 설비 적극 활용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에 따른 원유 수급난에 대한 긴급 조치로 석탄화력 발전의 가동 제한을 해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제해 온 구형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내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27일 내부 심의회에 해당 방안을 제시한 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비효율 석탄화력의 단계적 축소를 명시해 왔다. 발전 효율이 낮은 구형 설비의 이용률을 원칙적으로 50% 이하로 제한하고 설비 교체나 폐지를 유도해왔다.
하지만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원유 조달이 어려워지자 중동 의존도가 매우 낮은 석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지만, 석탄의 경우 74.8%를 호주에서 수입한다. 석탄화력 활용 확대는 중동 외 지역으로 에너지 조달을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비효율 석탄화력을 일반 석탄화력 수준으로 가동할 경우 연간 LNG 약 53만t에 해당하는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하는 LNG 400만t의 약 13%에 해당한다.
다만 구형 석탄 화력발전소 적극 활용은 탈탄소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석탄의 인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이 향후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 시행 기간이 1년이지만 내년 봄에 구형 석탄 화력발전 활용을 다시 억제할 환경이 조성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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