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 꺾이는데···주담대 금리 나홀로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6.03.27 12:00   수정 : 2026.03.27 12:00기사원문
지난 2월 주담대 금리 4.32%..5개월 연속 오름세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동결, 신용대출의 경우 하락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타다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일단 멈췄고, 신용대출 금리는 한풀 꺾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32%로 집계됐다.

전월(4.29%) 대비 0.03%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2월(4.48%)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10월(3.98%)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2월 중 0.15%p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3.51%에서 올해 1월 3.58%, 2월 3.73%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고정금리는 4.26%에서 4.30%로 0.04%p 상승한 반면 변동금리는 4.40%에서 4.38%로 0.02%p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올랐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비중이 줄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며 “고정형 지표금리인 은행채 2년물 금리는 상승했지만 변동형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4.06%였다. 다만 이 수치 역시 지난해 2월(4.09%)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는 0.13%p 떨어졌다. 이는 비교적 금리 수준이 높은 보증부 기자 대출 취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02%p 내린 5.53%를 가리켰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5%p 내린 4.45%였다. 지난해 10월(4.24%)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3.9%p 하락한 43.1%였다. 지난해 8월(62.2%)부터 7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도 4.4%p 떨어진 71.1%였다. 지난해 11월(90.2%)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단기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4.15%에서 4.20%로 0.05%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9%에서 4.13%로 0.04%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1%에서 4.28%로 0.07%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에서 1.43%로 0.03%p 축소됐다.

2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83%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모두 각각 0.03%p, 0.15%p 내렸다.

2월말 잔액 기준으로 총수신금리는 연 2.01%로 전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27%로 같은 시점 대비 0.02%p 올랐다.
두 지표 격차는 2.26%p로 전월 말 대비 0.02%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5%p, 0.10%p, 0.02%p, 0.10%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0.01%p)을 제외하고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모두 0.14%p, 0.03%p, 0.05%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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