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해수호의 날 첫 참석…"싸울 필요 없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

파이낸셜뉴스       2026.03.27 11:37   수정 : 2026.03.27 11:27기사원문
"평화가 밥이고 민생"…유가족·참전 장병 예우, 보훈 지원 확대도 약속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라며 "굳건한 평화야말로 가장 값진 호국보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영토를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해를 두고 "한치의 방심도 허락할 수 없던 '조국의 최전선'이고 "생과 사가 달린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으며, 공동체가 함께 지켜낸 국민의 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더 이상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해수호 55영웅과 유가족,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또 "숭고한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앞장서 나서겠습니까"라며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보훈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의 원칙을 실현하고자, 보훈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장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들이 생존의 걱정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지원 확대 방침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다 다친 분들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은 마땅하고 또 당연한 국가의 책무"라며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전국 20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대군인 처우 개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산정할 때 근무 경력에 의무복무기간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며, 군 복무의 시간이 사회에서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을수록 '제복 입은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것은 단지 '바다 위의 경계선'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걱정 없이 누리고 있는 오늘의 일상이자, 우리의 후손들이 두려움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내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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